김광수 교육감 “학력 신장-쾌적한 교육환경 만드는데 역점”
김광수 교육감 “학력 신장-쾌적한 교육환경 만드는데 역점”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2.10.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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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본지 창간 77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갖고 제주교육의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본지 창간 77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갖고 제주교육의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창간 77주년을 맞아 본지와 특별대담을 가진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제주교육이 올바르게 가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아이들을 올바로 가르치는데 모든 교육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취임 후 현장에서 느낀 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학력 신장을 통한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강화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체계적인 학습지원체계 구축과 학교안전관리를 위한 조직 개편, 적극적인 소통환경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한편 선거 공약들에 대한 이행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취임 100일을 앞둔 김 교육감을 지난달 29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산적한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봤다.

곧 취임 100일을 맞게 된다. 그동안의 소회는.

-취임 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을 맞게 된다. 참으로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우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 교육감실을 운영한 결과 많은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시간을 쪼개서 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도내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어 도민과 교육가족을 만나 뵙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 과정에서 제주교육이 올바르게 가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아이들을 올바로 가르치는데 모든 교육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출범 직후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취임 초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교육은 오로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야지 다른 요소가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소통하고 올바른 교육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좋게 평가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열어주는 일에 제주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맞추도록 하겠다.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

-학력 신장을 통한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강화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조직 개편도 미래교육 강화와 공감 및 협력의 공동체 구성을 위한 소통강화, 그리고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방향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교육청 본청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교육지원청에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만들어 개인 맞춤형 학습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열린교육감실 운영, 교육감과의 대화 행정 강화 등 적극적인 소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이와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 조성과 갈수록 강화되는 안전관련 법률의 이행 등에 맞춰 체계적인 학교안전관리를 해나가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자 한다. 산업안전보건 담당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린스마트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교육청 내에 시설부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공약 실천계획이 확정됐다. 주요 공약 중 선거 과정에서 구상하고 발표했던 내용과 달라진 공약과 그 배경은.

-도민사회에서 공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 공약은 교육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보고 듣고 느낀 부분을 총망라해 직접 작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초등돌봄교실 연장 공약과 관련해 인수위원회에서 용어가 바뀌고 해당 부서에서 또 용어가 바뀌니 언론에서 볼 때는 공약을 철폐했다고 하거나 물 건너갔다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초등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겠다는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 학교시설 무료개방 공약 역시 제도적인 면에서 무료가 안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전기료나 청소비만 받고 개방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록 무료는 아니지만 주민들을 위해 시설을 개방하는 것이니 공약을 폐기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또는 이전하는 공약을 이행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추진이 안 되고 있다고 해서 공약을 폐기했다는 지적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서부중학교 개교 지연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적지 않다. 공약 철회 논란까지 일부에서 제기됐는데 향후 계획은.

-서부중학교 개설 계획이 제 공약은 아니지만 개교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학교 개설계획 추진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해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일단 드린다. 서부중 개교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학교 부지를 매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토지 감정가와 토지주의 희망가 차이가 워낙 커서 현재 토지 매입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토지 매입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총 공사기간이 42개월 걸려 부득이 2027년에 개교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토지 매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는 그만큼 개교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도교육청에서는 토지주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면서 학교 설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최근 교육행정질문에서 보듯 IB교육은 제주교육의 뜨거운 감자다. 학부모들 가운데는 기존 학교에 도교육청의 지원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시 한 번 교육감의 입장을 밝혀 달라.

-기존에 IB교육을 시행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도민사회에서는 교육감이 IB교육을 싫어해서 하지 않는다는 이러한 오해가 생긴 모양이다. 하지만 저는 IB교육과정 자체를 좋아하고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적용하는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IB교육을 하고 있는 기존의 학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나가겠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IB교육과정이 도입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고등학교 과정이 문제인데 용역 등을 통해 IB교육의 효과성 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해 나가겠다.

학력 격차 해소는 물론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 등을 위해서는 방과후 또는 주말 시간 할애 등 교육 현장의 헌신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일선 교사들의 사기 진작책이 있다면.

-방과후나 주말 강사수당을 현실에 맞게 인상해 나가겠다. 또한 주당 수업시수를 조금이라도 감축해 줄 예정이다. 지금 학생생활지도 부장에게는 주당 수업시수를 16시간에서 6시간을 감축해 사기진작을 시켜주고 있고, 내년부터는 교무부장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주말을 활용해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는 월요일 학교 학사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탄력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도록 하겠다.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전문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교육청 부담으로 해외연수의 기회도 우선 부여하도록 하겠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및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시도교육감 중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시 한 번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교육감 선거를 통해 약속했던 공약들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나아갈 제주교육호의 항해 방향은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 줄 수 있는 쪽으로 잡아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가겠다. 올바른 제주교육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혼자의 힘만으로는 벅차다.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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