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통합돌봄 업무를 들어가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업무를 들어가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0.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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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서귀포시 대륜동

날이 제법 쌀쌀해진 9월 말 가을, 사회복지 공무원으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륜동 주민센터로 첫 출근을 했다.

‘마음만 앞서 업무를 처리하다 민원인분들과 다른 주무관님을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을까’라는 걱정과는 달리 수습일 때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우라는 선배 공무원분들의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

내가 맡은 업무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업무로 집과 주민센터, 복지관 등을 돌아다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지원하고 민·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 주도형 사회 서비스 정책이다. 

이 제도는 기존의 사례 관리는 취약계층을 주 대상층으로 했다면 통합돌봄은 시설에만 계시지 않고 살아가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방문 한의 진료, 토탈케어서비스, 안심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통합돌봄 체계를 마련하려는 선도 사업이다.

서귀포는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에 대륜동 주민센터에 찾아오는 민원인분들을 지원하는 업무와 더불어 찾아가는 복지 업무가 필요하다고 선배 공무원의 말씀을 들었다.

한 번은 뇌병변 장애를 가진 분을 대상으로 방문 한의 진료 후 만족도 조사 차원에서 보호자분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의 불만 사항이나 고충을 여쭤본 적이 있다. 

다음에도 이런 지원 제도가 있으면 연락드리겠다는 안부 인사에 “전화해 줘서, 신경 써 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듣고 내가 하는 복지 업무에 뿌듯함을 느꼈고 앞서 많은 분들에게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던 선배 공무원분의 뒤를 빨리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아직 문서 기안에도 서툴고 복지와 관련된 전문 단어에 미숙하여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데 사명감을 갖고 복지 업무에 매진하여 대륜동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공무원이 되고 싶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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