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본교로 승격한 선흘초등학교(교장 강정림)가 지난달 30일 학교 운동장에서 ‘본교 승격식 및 기적의 놀이터 개장식’을 개최했다.
본교 승격식은 선흘푸른울림브라스밴드 축하 공연, 경과 보고, 테이프 커팅, 감사패 증정 등으로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선흘초는 1995년 학생 수 감소로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로 개편됐던 곳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20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교육청은 2015년 건강생태학교로 지정해 학교, 마을과 공동으로 생태교육을 추진했다.
학생들이 직접 식물을 기르고 관찰하는 생태학습을 위해 교내에 생태체험장과 텃밭이 조성된 것은 물론 인근의 선흘곶자왈과 동백동산습지 등은 학교 밖 생태체험장으로 활용됐다.
생태교육이 효과를 거두면서 학생 수가 급증했고, 27년만인 올해 3월 1일 본교로 승격되는 기쁨을 누렸다.
선흘초는 분교로 개편됐던 1995년부터 다시 본교로 승격된 올해까지 27년간 선흘교육가족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담은 건강생태학교 백서 ‘응답하라 1994×응답한다 2022’를 발간해 이날 선보였다.
승격식 후에는 도교육청 지원으로 2020년부터 조성돼온 제주형 기적의 놀이터 ‘차츰차츰 놀이공장’ 개장식도 가졌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