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강원에 패하면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제주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강원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제주는 전반 9분 강원의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전반 막판 주민규와 이창민을 교체 투입한 후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후반 15분 강원 이정협에게 또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제주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마침내 주민규가 후반 21분 윤빛가람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 받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주민규의 올 시즌 16호 골이었다.

분위기가 살아난 제주는 후반 29분 제루소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주를 외면했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의 오른발 슈팅이 강원 골키퍼 유상훈에게 아쉽게 막혔고, 끝까지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