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도민 지혜·역량 모아 ‘사람·자연 행복 제주’ 실현”
오영훈 지사 “도민 지혜·역량 모아 ‘사람·자연 행복 제주’ 실현”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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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본지 창간 77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갖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와 향후 계획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본지 창간 77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갖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와 향후 계획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창간 77주년을 앞두고 본지와 특별대담에 나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대전환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는 지금, 지역사회 각 분야별로 변화의 물결이 분출되고 있다”며 “도민들의 슬기로운 지혜와 담대한 역량을 모아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피력했다.

오는 1일 출범 3개월을 맞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지속가능한 미래 제주를 위해 행정체제개편, 상장기업 육성·유치,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α) 정책,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등 굵직한 핵심 과제들을 차근차근 본격화하고 있다.

오 지사의 표현대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이라는 마라톤은 이제 막 출발선을 넘었다.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오영훈 도정’이 어떤 목적지를 향하고 있는지 대담을 통해 들어봤다.

■ 바로 내일이면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딱 3개월을 맞는다. 제주도를 이끌어 온 소회는.

- 지난 석 달 동안 제주 민생경제 안정과 공동체 회복, 그리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세 가지 기조를 중심으로 도민과 소통하며 현안 대응에 힘써왔다.

제주는 지금 대전환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다. 사회 분야별로 변화의 물결이 분출되고 있다. 제주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섬세한 태도로 ‘혁신적 체제 전환’에 나서야 한다. 도민들의 슬기로운 지혜와 담대한 역량을 모아 차근차근 나아간다면, 그 어떤 어렵고 힘든 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도정이라는 마라톤에서 이제 막 출발선을 넘었다. 도민과 함께 실용적인 대안과 해법을 마련해 가면서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라는 목적지를 향해 완주해 나가겠다.

■ 핵심 과제들이 연이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행정체제개편의 과제와 향후 추진 방향은.

- 제주형 행정체제의 방향과 결정은 오로지 도민의 몫이다. 민선 8기 공약으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방향은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의 지속가능성을 보상받기 위해 어떤 체계를 수립할 것인지에 대한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해나갈 것이다.

지난 8월 30일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출범했고,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도민 공론화, 제도 진단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제주의 특성에 맞는 행정체제 모형이 제시되면, 그 뜻에 따라 후속 절차를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 도정은 지원 역할에 충실하겠다. 도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합의된 의사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

■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크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공약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9월 도정 기조를 ‘기업하기 좋은 제주 만들기’로 설정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제주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도내·외 신성장 유망기업들이 워케이션의 성지이자 미래 신산업을 전폭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26일 게임 한류의 원조로 꼽히는 ‘미르의 전설’을 개발한 위메이드 그룹 계열사와 제주 본사 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이틀 뒤인 28일에도 수도권 유망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제주 이전 및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제주의 미래 먹거리인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카카오와 교통약자의 안전 이동을 위한 협약도 체결하며 새로운 미래를 차근차근 열어가고 있다. 앞으로 제주에 집중된 이슈가 실제 투자로 실현되도록 기업에 필요한 제주형 투자 인센티브와 제주특별법에 근거한 투자진흥지구 제도를 적극 활용해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토기업 육성에도 힘쓸 것이다. 이미 제주에 스마트관광, 청정바이오, 그린에너지 등 주력산업 기반 기업들과 유망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들 기업을 집중 발굴·육성해 상장을 전제로 지원하는 등 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나가겠다.

■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α) 정책’은 미래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다. 앞으로의 교류 계획은.

- 민선8기 핵심 정책인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을 실현해 국제사회에서 제주가 신남방 전진기지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아세안 시장뿐 아니라 제주의 지리적 장점을 적극 활용해 환태평양과 중동지역까지 전략적 국제관계를 확장함으로써 옛 탐라 왕국의 번영을 재현하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제주가 보유한 자원과 가치를 세밀히 파악하고, 아세안 국가와 지역에 대한 세분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특별위원회 혹은 협의체를 구성해 중장기 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포럼에서도 밝혔듯 제주도정은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을 도민의 이익을 넘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정책으로 키워갈 것이다. 아세안 지역과 아랍권 등의 환태평양, 중동지역 국가·도시와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를 강화해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을 역점 추진해 경제·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적·물적 교류를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다.

■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과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등 제주 청정 자연을 지키기 위한 정책도 속속 추진되고 있는데 제주도정의 환경 보전 기조는.

-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면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정책으로 패러다임 대전환을 일으키고자 한다. 제주와 도민을 위한 빛나는 미래는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가 돼야 하고, 그 중 대표적인 계획이 환경 보전의 패러다임을 규제 일변도에서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확대 도입이다.

현재 환경부는 철새 등 보호생물 서식지 보전 사업만을 추진하고 있어 보상 대상과 범위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는 곶자왈과 오름, 자연보전활동 등의 생태계 서비스 증진 활동에 대해 그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익적 보상체계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실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 개정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4년부터는 곶자왈과 오름, 습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2026년에는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의거한 환경보전분담금 도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쓰레기, 하수 처리, 교통 문제는 원인을 제공한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체류 인구 데이터에 근거해 환경오염 처리 부담을 나누고, 처리비용 재원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청정 제주 환경가치 보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범국민적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제주특별법 개정 등 입법화를 거쳐 2026년 시행을 목표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창간 77주년을 맞은 뉴제주일보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뉴제주일보 창간 7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뉴제주일보는 제주의 성장과 위기 때마다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 새로운 미래로 이끌어온 주역이다. 그동안 숱한 역사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지며,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되었다.

늘 도민의 곁에서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언론인 여러분과 건전한 언론 생태계 구성을 위해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냉철한 진단과 분석으로 대한민국 상위 1%를 이끄는 제주로의 도약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제주도정도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언론에 귀 기울이며, 빛나는 제주 실현을 위해 정진하겠다.

※ 대담=부남철 편집국장·사진=임창덕 부장·정리=고경호 부장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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