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숨은 감염’ 전국 최다 수준
제주 코로나 ‘숨은 감염’ 전국 최다 수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9.25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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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7.1%, 부산 이어 2위
전국 평균 19.5% 웃돌아

전국에서 제주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진단을 받지 않거나 무증상 감염된 이른바 미확진 감염자(숨은 감염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이 지난 23일 발표한 ‘전국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전체 감염자 중 숨은 감염자 비율은 27.1%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19.5% 훨씬 상회한 것으로, 제주는 부산(28.7%)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제주에 이어 전남 22.4%, 경남 22.2%, 경북 22.1%, 서울(20.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가장 낮은 울산(11.5%)과는 15.6%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미확진 감염자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에서 27.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4.8%, 60대 22.7% 순이었다.

반면 80대 이상은 5.4%로 가장 낮았고 30대(13.8%), 10대(15.5%), 70대(17.8%)도 낮은 편이었다. 5~9세(18.2%), 20대(20.2%)는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자연감염으로 양성 항체를 갖게 된 비율(N항체양성률)은 제주가 66.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57.7%로, 제주에 이어 부산(64.9%), 서울(61.8%) 등이 높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숨은 감염의 각 지역별 차이 등에 대해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한 세부 분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과 숨은 감염은 해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민의 방역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역별 차이의 원인에 대해서는 차후 조사가 필요하다. 관련 자료는 향후 방역 대응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제주지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4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18~24일)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776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는 254명으로 집계됐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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