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사의 질곡...시인의 흔적
우리 현대사의 질곡...시인의 흔적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9.23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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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시인 첫 시집 ‘늦은 저녁이면 어때’

해방과 제주 4‧3 등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견디며 살아온 시인의 흔적이 시편에 담겼다.

2017년 계간 ‘시와 정신’으로 등단해 현재 제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정순 시인이 최근 펴낸 첫 시집 ‘늦은 저녁이면 어때’이다.

김 시인은 시집 이번 시집을 통해 태어남과 죽음, 그 사이에서 살아온 오랜 이야기들을 마치 서사처럼 펼쳐 보인다. 

이번 시집에는 현대사의 질곡을 견디며 살아온 시인의 흔적들이 4부로 이뤄진 75편의 작품에 드러나 있다.

특히 시인의 4‧3 시편은 역사의 기록과 같은 무거움과 경건함을 갖게 만든다.

제주4·3 연작뿐 아니라 다른 4·3과 관련된 작품이 비유나 과장, 여타 문학적 상상력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린 나이에 함덕 백사장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두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4‧3시편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통해 완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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