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자전거길, 시설 개선.사후 관리 등 시급
환상 자전거길, 시설 개선.사후 관리 등 시급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5.15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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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진단] 자전거 타고 해안도로 제주 한바퀴 인기 속 교통사고 위험,불편 등 원성

제주 해안도로를 잇는 제주 환상(環狀) 자전거길이 개통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일부 시설 미흡 등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관리 부실 등으로 라이더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환상 자전거길의 현장 실태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지난해 11월 개통 이후 녹색교통수단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로 각광받아온 가운데 일부 시설 개선과 사후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상 자전거길은 도내 자전거도로의 결정체로서 해안을 따라 절경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를 얻으면서 올 여름과 가을 전국 라이더들의 제주행을 예고한 가운데 위험과 불편 요소에 대한 적절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관광 도시 제주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높다.

지난 14일 현장 확인 결과 이들 자전거도로 중 일부 구간은 노면상태가 불량하거나 안내 표지판이 미흡하고 자전거 주행에 부적절한 급경사로 이뤄져 라이더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특히 제주시 애월읍과 구좌읍,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등 해안도로 곳곳에 조성된 카페촌 일대를 따라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자전거길을 점령하고 있는 데도 적절한 단속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자전거 이용객들은 주행 중인 차량 사이에서 아찔한 곡예운전을 펼치고 있었다.

환상 자전거길의 일부 구간은 차량들의 교행조차 어려운 비좁은 왕복도로에 조성된 탓에 자전거의 원활한 주행 자체가 힘든 데다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 요인을 내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문제의 자전거도로 구간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안내 시설 보완, 불법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 등을 통해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담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밖에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에 있는 생활형 자전거도로는 대부분 공간을 구획하지 않은 채 인도에 조성돼 보행자들과의 충돌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더구나 이들 자전거도로는 화단, 가로수, 가로등 등 온갖 장애물에 가로막힌 탓에 자전거 이용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도내 한 자전거 동호회 관계자는 “자전거도로들이 개설에만 치우쳐 사후 관리나 보수, 개선 등은 소홀하다보니 라이더들의 불만이 크다”며 “환상 자전거길에 대한 홍보는 그럴듯하지만 실제 자전거를 이용하다보면 불편과 위험 요인이 많아 대폭적인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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