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호우 시 배전반 화재 빈번.."빗물 유입 막아야"
태풍·호우 시 배전반 화재 빈번.."빗물 유입 막아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8.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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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호우 경보 등 기상특보 발효 시 배전반·적산전력계 화재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배전반·적산전력계 화재 건수는 총 100건이다.

이 중 33건(33%)은 9월에 발생했다.

9월에 발생한 배전반·적산전력계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태풍 및 호우경보 등 기상특보 발효기간에 총 15건(45.6%)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비바람이 집중적일 때 화재가 빈번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특보 시 배전반, 적산전력계 화재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빗물이 배전반·적산전력계로 침입해 누전 또는 선간 단락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전선을 감싼 절연체 표면이 먼지·수분 등으로 오염되거나 손상된 상태에서 전력 사용 시 전류가 흐르며 열과 불꽃 방전(스파크)이 발생하는 트래킹 화재가 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제주지역 호우경보 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소재한 적산 전력계에서 많은 비에 따른 수분 침투 등 트래킹에 의한 단락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도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은 “배전반 등 설비에 수분이나 먼지가 침투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노후된 시설 및 설비는 신속한 교체 및 정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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