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의장 “행정시장 후보 의혹 사실 시 사퇴해야”
김경학 의장 “행정시장 후보 의혹 사실 시 사퇴해야”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2.08.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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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행정시장 인사청문을 앞두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부동산 투기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와 관련해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인사청문을 하루 앞둔 17일 ‘행정시장 인사청문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최근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도민사회에서는 의혹을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첫 제주시장 후보인 강병삼 후보자는 최근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임용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도민사회에서 커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장은 “제주도의회는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서 그 자질과 역량, 도덕성 등에 대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며 “도민사회가 수긍할 정도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등 도민사회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지체없이 자진사퇴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이뤄지는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에 대해선 도민들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보은성 임명이라며 질타했다.

김 의장은 “도의회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임원 임명에 대해 논공행상과 보은성 임명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도민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최근 이뤄지는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는 이 같은 도민들의 기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 인사는 ‘정실 인사’, ‘보은성 인사’나 마찬가지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문제는 민선 8기 도정의 이러한 인사 방식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남은 기관장 인사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며 “도정은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인사 검증은 물론 능력 중심의 인사를 발탁함으로써 새로운 도정에 대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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