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제주 방문 관광객, 도민만큼 썼다
올 상반기 제주 방문 관광객, 도민만큼 썼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2.08.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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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도 소비분석 결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관광객 소비액이 제주도민 지출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17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한 제주도 전체의 신용카드 매출 추정액은 3조9979억원이다. 

이중 내·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1조7077억원으로 도민 소비액(1조8249억원)의 93.6%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내·외국인 관광객 소비액(1조3093억원)이 도민 소비액의 80.4%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13%포인트 이상 증가한 비중이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의 영향으로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광객 소비액이 전체 도민 소비 규모과 엇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매출데이터를 전체 카드매출 금액으로 추정한 결과로 보정의 효과와 현금사용금액이 누락돼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제주도 전체 소비는 2021 상반기 대비 22.5%, 2020년 상반기보다는 46.2% 증가했다.

이중 내·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2021년 상반기 대비 30.4%, 2020년 상반기 대비 102.5%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제주도 전체 소비의 41.3%를 차지한 내국인 관광객 소비는 2021년 상반기 대비 30.6%, 2020년 상반기보다는 106.7% 늘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증가로 숙박·여행 업종의 소비는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23.7%, 2020년 상반기보다는 146.9% 늘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1.9%, 35.2%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관광여행사와 전세버스도 전년 동기보다 87.0%, 62.9% 각각 늘어 단체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 국제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정세 불안과 고환율, 고유가로 인해 제주도 내국인 관광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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