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물가 걱정 앞선다…道 안정 대책 마련
추석에도 물가 걱정 앞선다…道 안정 대책 마련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2.08.16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악의 ‘물가 쇼크’가 다가오는 추석 차례상도 덮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농축수산물 공급 확대와 가격 할인, 유통질서 확립 등에 나선다.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도청 본관 탐라홀에서 올해 제2차 회의를 열고 추석 물가 대책을 논의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 

지난 6월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외환위기 사태로 물가가 치솟았던 1998년 10월(7.6%)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7.4%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7.4%의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최악의 물가 쇼크가 지역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물가 오름세는 석유류 가격 급등과 식품·외식·농축수산물 등 밥상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밥상물가는 당분간 상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최근 여름철 가격상승 계절성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밥상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축수산물이 물가 오름세를 견인하면서 추석 성수품 가격도 껑충 뛰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은 전년 추석 기간 대비 7.1% 올라 서민가계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농협 계약재배 농산물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한가위 선물 대축제 등 추석 특판행사를 실시한다.

또 제주산 돼지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경매물량을 확보하고 도축수수료를 두당 2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생산·가격동향 점검과 농·수·축산물, 개인서비스 가공품 등 분야별 지도점검반 중점 운영, 동네슈퍼 제수용품 최대 20~30% 할인,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 캠페인, 탐나는전 소상공인 이용장려정책 등도 추진해 물가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다행히 석유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지만 추석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물가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도정은 전면 동결된 지방공공요금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정부와 함께 농·수·축산물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