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 가운데 하나가 저출생·고령화이다. 출산율 2017년 1.05, 2021년 0.81로 저출생은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초저출생 상황이 시작되었고 20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저출생·고령화의 해법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양성평등 문화, 즉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을 통해 가족친화 사회환경조성과 가족친화 직장환경의 조성을 위한 여러 정책 및 제도를 개발하여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가족친화인증제도는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하여 심사를 통해 여성가족부에서 법정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기업을 방문해 가족친화인증과 관련한 필요한 제도나 법규를 안내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기업이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센터는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이 가족과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종종 기업에서 가족친화인증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왜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 실효성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대한 일·생활 균형 문화와 인센티브에 대해 설명한다.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혜택이라면 보다 많은 기업을 가족친화인증제로 유인할 수 있고, 이는 결국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자 하는 가족친화인증제도의 확산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인센티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지원정책 종류 및 수에 편차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인증기업에 제공하는 혜택은 총 13가지이다. 특히 제주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속 근로자 및 가족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6월에 근로자 문화활동 지원사업으로 2022년 워라밸 음악회를 개최했고, 올해는 민간 인센티브 ‘제주가치이음’을 추가로 발굴하여 그 수가 28가지에 이른다.

제주가치이음은 제주지역 가족친화인증기업(관) 및 워라밸 실천기업(인센티브 제공업체)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하여 서로 연결(이음)하여 즐거운 일터,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이다. 또한 ‘제주같이’의 중의적 표현으로서 제주도의 모든 기업과 임직원이 같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가치이음은 도내 가족친화인증기업(관)과 워라밸 실천기업(인센티브제공기업)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제주도 가족친화인증기업(관) 복지 혜택 확대로 제주기업 이미지 제고, 가족친화인증기업 및 워라밸 실천기업 간 상호 제품·서비스 홍보 및 구매로 지역경제 활성화, 가족친화인증기업 일·생활 균형 지원으로 가족친화문화 확산을 추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워라밸 실천기업(인센티브 제공 기업)은 CGV, 에코소랑, 그라벨호텔, 보구정제주, ㈜굿모닝텔레콤, 돈테일러 익스프레스, 평화의 마을, 한라산그린포크, 청룡수산, 더불어㈜, 태후황필라테스, 태후황, 온필라테스, 남현김치, 일배움터 등 1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가치이음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7월 26일 CGV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노형CGV에서 영화 ‘비상선언’ 가족친화인증기업 근로자 초청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족친화인증기업 임직원 및 가족까지 초청하여 근로자들에게 야근 없는 기업문화 확산과 진정한 워라밸 실천의 날로 CGV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가족친화인증제도가 도입된 지 16년을 맞아 가족친화인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양적으로 팽창시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실제 기업의 수요에 호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민간협력 네트워크 인센티브 ‘제주가치이음’을 발굴하게 되었다.

앞으로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실제 기업의 인센티브 사용 실태와 신규 인센티브 수요를 파악함으로써 인센티브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여, 일·생활 균형을 실천하는 가족친화 생태계 문화 확산에 힘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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