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카지노 VIP 제주로…마카오 대체지 부상
동남아 카지노 VIP 제주로…마카오 대체지 부상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2.08.0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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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VIP고객 1000여명 드림타워 카지노 방문
시장다변화 통한 중국 의존도 해소 신호탄 기대

글로벌 카지노 도시 마카오가 코로나19와 규제로 휘청거리면서 동남아 VIP고객들의 대체지로 제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동남아 국가의 최대 국경일 시즌인 8월을 맞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카지노 VIP고객 1000여명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이 같은 빅 이벤트를 위해 싱가포르의 최대 정킷 에이전트인 La와 DH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탑5인 윈, 갤럭시, 맥심 등 9개 에이전트와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정킷은 시드머니가 3000만~5000만원 이상인 VIP 고객에게 항공권 예약부터 숙박, 식사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마카오와 호주 등이 정킷 비즈니스를 법으로 금지하면서 제주가 카지노 큰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세계적 카지노 도시 마카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여파로 크게 휘청이고 있다.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GICB)에 따르면 지난달 카지노 산업 매출은 4900만달러(약 640억원)로 95%나 감소하면서 2009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렌스 티오 드림타워 카지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카오와 호주 등이 정킷 비즈니스를 법으로 금지하면서 동남아시아의 탑클래스 정킷 에이전트들이 앞다퉈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오 COO는 “특히 무사증(무비자) 제도와 함께 최근 한류 관광지로 주목받는 제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와 서비스에 깊은 인상을 받아 재방문하는 VIP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규모 동남아 VIP고객 방문이 제주지역 카지노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다.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도내 카지노업계는 그동안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 등에 매출이 급감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함께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의 고객 유치를 통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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