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여름휴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8.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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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가 절정이다.

지난달 여름방학에 돌입한 학생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는 가족단위 관광객부터 친구와 연인끼리 동행하는 여행객들까지 제주 곳곳이 피서객들로 가득 찼다.

여름휴가를 떠올리면 모두가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꿀맛 같은 시간이지만, 2년 전부터는 그 모습이 바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휴가 때마다 그 확산세도 덩달아 급증했다.

이 때문에 올해 여름휴가철인 지금도 ‘뭘 하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까’ 하는 설렘이 아닌 ‘코로나19가 얼마나 번질까’ 하는 걱정부터 먼저 들게 된다.

실제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된 7월,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됐다. 제주에서도 7월 18일부터 매일 1000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올해 7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3만1629명)가 올해 3월(13만6155명)과 4월(5만4814명)에 이어 역대 월별 확진자 중 세 번째로 많았던 것만 보더라도 재유행을 체감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재유행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당초 이번 재유행에 대해 하루 최대 38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가 하루 최대 3000명을 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 규모를 조정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달 초 절정에 이르고 있는 여름휴가가 이번 재유행의 변수라고 분석했다.

결국 여름휴가를 사람들이 얼마나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지 등에 따라 확산세가 달라진다.

들뜬 분위기에 취해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잘 지켜야지’라는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즐기길 바란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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