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놓고 제주연구원-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충돌’
‘오염수 방류’ 놓고 제주연구원-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충돌’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07.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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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일본 방사성물질 오염수 해양방류 강행 전 제주의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놓고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이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제주연구원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의 주장에 대해 ‘정치적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어 유감’이라면서 향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추가 연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연구원은 방사성물질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될 경우 우리나라 및 제주 수산업에 끼칠 수 있는 영향과 관련 국제규범을 분석해 지난해 4월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경우 자국 주변 바다가 방사능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해양 생태계 변화, 해양생물 체내 축적 및 폐사, 이동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대해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은 “‘일본이 발표한 조치가 어떠한 것인가’라는 사실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조치의 위험성과 제주도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듯 한 부적절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은 “일본 정부가 국제방사성방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규정된 규제 기준을 지키는 한 ‘ALPS 처리수’(방사성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출 후에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환경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연구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이 연구 결과를 부정하는 내용으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연구기관의 연구 활동에 대한 정치적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어 유감”이라며 “앞으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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