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여파에 제주 한라산 300㎜ 폭우...큰 피해는 없어
태풍 송다 여파에 제주 한라산 300㎜ 폭우...큰 피해는 없어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7.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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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송다(SONGDA)’의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에 3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폭우가 내리면서 차량 침수, 배수구 막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은 중국 칭다오 남동쪽 약 370㎞ 해상에서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7m의 세력으로 서북서진 중이다.

지난 30일부터 31일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303㎜, 가파도 180.5㎜, 산천단 124㎜, 고산 111.3㎜, 성산 66.9㎜, 서귀포 63.3, 제주 58.5㎜ 등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 제주도 남·동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처럼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30일 오후 9시50분쯤 서귀포시 대포동 한 도로에선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또 오후 8시39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선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같은 날 오후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선 배수구가 막히기도 했다.

제주항 기점 등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내달 1일까지 제주 북부 해안 20∼50㎜, 이외 나머지 지역 50∼100㎜다.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제주기상청은 태풍이 31일 오후 9시쯤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해수욕장 이용객과 갯바위 낚시객, 해양레저 스포츠 이용객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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