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시조집 '아름다운 거짓말'
“목숨을 건 간절함은 바다의 기도였고/밭은 숨 참아냄은 땅위의 사랑이리/그 장경 숨으로 읽는 숨비기가 파랗다(김영기 시 ‘숨, 숨비’ 전문)”
아동문학에서 출발해 반세기 넘는 문학 말년에 이르며 깊이 있는 언어를 시조에 눌러 담았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김영기 시인이 최근 펴낸 시조집 ‘아름다운 거짓말’이다.
이번 시조집에서 김 시인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인 시조를 통해 한 시대에 직간접으로 체험한 풍물, 시대의 사건 사고에 대한 시인의 인식을 시조 형식으로 옮겨놓는 가 하면, 제주어, 해녀, 4‧3 등의 소재를 사용해 향토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대상을 관찰하고 성찰의 과정을 더듬는 마음가짐도 읽어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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