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서 멸종위기 생물 대흥란 서식”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서 멸종위기 생물 대흥란 서식”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7.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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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보도자료 발표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에서 발견된 대흥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에서 발견된 대흥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 21개체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발견한 대흥란은 오등봉공원 탐방로에 인접한 곳에 있어서 육안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며 “사람 발길이 쉽게 닿는 곳에 있어서 훼손 가능성이 높아 제주도와 환경부 등 당국이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발견으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여름철 식생 조사가 미흡했는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조사 미흡을 지적받아 제대로 조사하라는 협의 내용을 요구받았음에도 제주시와 민간사업자는 사업 일정에 맞춰 환경영향평가를 무리하게 속도전 치르듯 진행해 왔고,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아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등봉공원 생물종다양성의 우수함과 생태적 가치가 입증된 만큼 제주도와 제주시는 민간특례사업을 중단하고, 오등봉공원을 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난초과 부생식물인 대흥란은 대부분 50개체 이하 소수 개체군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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