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십명 잠적...제주출입국·외국인청 불법체류자 관리 시험대
외국인 수십명 잠적...제주출입국·외국인청 불법체류자 관리 시험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7.2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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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전세기로 제주에 입국한 몽골인 수십여 명이 잠적(본지 6월 30일자 4면 보도)했으나 출입국 당국이 한 달 넘게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면서 불법체류자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

24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의료웰니스 관광 전세기로 입국한 몽골인 관광객 150여 명 중 22명의 소재가 한 달 넘게 확인되지 않아 이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가 됐다.

이에 앞서 이들이 잠적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22일까지는 합법 체류 기간이므로 귀국 항공편 미탑승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후 한 달 넘게 지났는데도 출입국·외국인청은 잠적한 몽골인 관광객의 소재 파악에 실패한 상태다.

또 지난 3일 태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온 170여 명 중 4명은 불법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적발됐다.

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달 1일 무사증 제도 재개에 맞춰 출입국 심사 강화 등을 추진했으나 불법취업 목적 입국 등 위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문제는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불법체류자가 늘어나 관리 사각지대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도내 불법체류자는 1만1100여 명으로 추산되고있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1만명을 웃돌고 있다.

도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는 2014년 12명에서 2018년 105명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상황이다.

무사증 재개 한 달 만에 불법취업 시도, 불법체류자가 발생하면서 출입국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무사증이탈자검거반을 구성해 체류기간을 넘긴 관광객 검거에 나설 예정”이라며 “무사증이탈방지 상설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관광을 빙자한 불법체류 및 취업, 내륙지역으로의 불법이동 기도 등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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