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여·야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지휘할 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20일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선거가 이날 시작됐다.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선거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온라인 투표를 거쳐 21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후보자 정견 발표 및 현장 투표로 치러진다.

허용진 국민의힘 서귀포시당협위원장과 현덕규 변호사 등 2명이 후보로 출마한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이틀간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선거 일정도 20일부터 본격화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하루 동안 더불어민주당 제5기 제주도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접수했다. 후보 등록 결과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단독 출마했다.

위 의원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선 20년 만에 제주도정의 정권교체를 이룬 제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강하고 유능한 제주도당을 만들어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다음달 7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위 의원을 대상으로 합의 추대를 실시한다. 위 의원이 합의 추대될 경우 중앙당의 의결을 거쳐 도당위원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처럼 거대 양당의 도당위원장 선거가 본격화한 가운데 어느 후보가 각 당을 이끌며 2024 총선을 준비할지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소정당 제주도당의 도당위원장, 운영위원장 선출 작업도 이뤄진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제2기 당직자선거 도당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박현우 후보에 대해 오는 22일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다음달 30일 도당위원장 선거 공고를 실시한다. 이후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투표를 치러 도당위원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공동운영위원장 체제인 녹색당 제주도당은 현재 공동운영위원장 1석이 비어있는 상황으로, 운영위원회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 달 당원총회 이전에 운영위원장 선거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