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또 사고..휴가철 생명 위협 ‘안전불감증 우려’
사고 또 사고..휴가철 생명 위협 ‘안전불감증 우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7.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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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에 승용차 렌터카가 전복돼 있다.
20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에 승용차 렌터카가 전복돼 있다.

여름휴가철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불감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8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를 달리던 5인승 소나타 승용차 렌터카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탑승자 7명(남성 4명, 여성 3명) 중 3명(20대 남성 2, 20대 여성 1)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또 10대 여성 1명과, 20대 여성 1명, 20대 남성 2명 등 총 4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부상자는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기,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제주시 애월읍 소재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어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대 남성 1명은 게스트하우스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확인 결과 사고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파손돼 있었다. 차량 전면부가 대부분 찌그러져 사고 충격이 상당히 컸음을 짐작케 했다.

경찰은 렌터카가 갓길에 있는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울리며 함께 술을 마셨다”는 부상자 진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파악하고자 채혈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렌터카 교통사고만 300건 가까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464명에 달하는 등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안전사고는 바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애월읍 구엄포구에서 2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며 인근을 지나가던 선박 관계자가 119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해상 익수사고도 2020년 54건에서 지난해 105건으로 급증하면서 도민, 관광객의 여름철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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