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등 각 지역 및 국가별 현대사의 비극과 평화·인권 문제를 대학생의 시각에서 공유하고 세대 전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제주대학교와 제주4·3평화재단은 ‘과거사 해결의 주축, 왜 대학생인가’를 주제로 19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2022년 전국대학생 4·3평화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정경민 제주대 총학생회 교육취업국장은 “우리가 역사를 잊는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4·3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고 대학생4·3평화대행진 등 제주지역 대학생 4·3 추모 활동을 소개했다.
정경민 국장은 아울러 “광주 5·18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6월 민주항쟁에 비해 제주4·3이 제대로 된 이름을 갖지 못 하고 있는 현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도민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여서 4·3의 정명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국장에 이어 김지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6월 민주항쟁을 주제로, 장경수 전북대 총학생회장이 5·18 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 이세종 열사를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서며 지역별 현대사의 비극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특히 미얀마 유학생인 내이 키아르 야이네(가명) 학생이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미얀마 쿠데타 상황을 전하고, 전 세계적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행사는 다양한 지역 및 국가의 평화·인권 문제를 대학생들의 시각에서 공유하고 세대 전승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