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계획 변경안이 국토교통부에 제출되기 전에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역주민들이 개발계획 변경안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제주시 첨단마을회 등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동의 없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첨단과기단지 2단지 개발계획 변경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JDC는 제주시 월평동 일대 84만8163㎡ 부지에 연구시설 등 산업시설용지와 주거시설 및 공공시설 용지를 조성하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DC는 산업시설용지와 주택용지를 줄이고 공공시설용지 면적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된 개발계획 첨단과기단지 2단지 개발계획 변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주민공람이 이뤄지고 있다.

첨단마을회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개발은 JDC의 수익사업이 아니다. 제주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국가사업 단지”라며 “그런데 첨단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나 의견수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첨단마을회는 “개발 이익을 노려 땅 투기, 땅 장사만 하는 국가기관에는 첨단마을 주민들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JDC는 “변경안에 대해서는 오는 20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하는 등 법적인 절차대로 이행을 하고 있다”며 “월평동마을회는 사전에 설명회 요청이 있어 진행이 됐다. 다만 첨단마을회에선 별도 설명회 요청이 없었고, 관련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설명회를 하겠다는 의사까지 전했으나 이후에도 추가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