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작가 사진시집 '어멍 닮은 섬 노래'
제주 중산간 마을의 풍경과 삶을 담은 사진집과 감성적인 에세이를 내왔던 시린 작가가 최근 신작 사진시집 ‘어멍 닮은 섬 노래’를 펴냈다.
이번 사진시집은 제주 풍경을 글과 사진으로 담는 작업의 연장선이자, 이번에는 독자의 필사와 감상의 공간을 더 마련하여 함께 채워가는 책으로 만들어졌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눠졌다.
1부 ‘해를 따라 서쪽으로’에는 제주시 지경 중산간 마을 32곳의 풍경이 담겼다.
2부 ‘다시 해 뜨는 동쪽으로’에는 서귀포시 지경 중산간 마을 31곳이 조명된다.
제주어 입말을 한껏 살린 시들은 따로 표준어 대역을 마련했다.
이 책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의 대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이들의 소박하고 정다운 일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독자는 작가와 함께 애정이 담긴 문장과 사진을 따라가다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