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평화·인권 학습장 4·3 유적지 보존·관리 박차
미래 평화·인권 학습장 4·3 유적지 보존·관리 박차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07.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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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비극의 현장인 주정공장 옛터에 조성되고 있는 위령공원이 연내 개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 유적지를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 학습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유적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2019년 주요 4·3 유적지 30곳을 정비하기 위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보존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12개 사업에 87억9000만원을 투입해 ▲주정공장 옛터 위령공원 조성 ▲중문4·3기념관 조성 ▲정방폭포 4·3 유적지 정비 ▲백조일손 역사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정공장 옛터의 경우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1~2단계 사업으로 기반정비, 조형물·위령제단 설치 등을 완료했다.

이어 제주도는 3단계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에 역사기념관을 준공했으며, 위령공원과 전시물 설치가 완료되면 올해 말 개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4·3의 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지로 13명이 굴에서 집달 학살된 ‘다랑쉬굴’, ‘순이삼춘’을 통해 널리 알려진 ‘도령마루’를 보존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토지 매입 및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을 맞아 이번 추경에 23억원을 반영해 토지 매입과 기본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4·3 희생자 유해 발굴,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등이 민선 8기 공약사항에 포함됨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4·3 희생자 유해 발굴이 제주지역뿐만 아니라 도외에서도 진행될 수 있도록 진실화해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의 경우 사업계획이 올해 상반기에 기획재정부를 통과한 만큼 국비 11억원을 투입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 유적지는 평화와 인권의 학습장으로서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4·3 유적지 보존 및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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