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곳간 비우고 새로움 채우는 행복한 일”
“기부는 곳간 비우고 새로움 채우는 행복한 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7.1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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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 아너 로타리안] (2) 신영민 상익건설㈜ 대표

나를 뛰어넘는 ‘초아(超我)’의 봉사로 제주사회에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는 이들이 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는 ‘아너 로타리안’이 그 주인공이다. 아너 로타리안은 국제로타리클럽 3662(제주)지구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 기부를 하거나 기부를 약정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현재 제주엔 129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17명은 로타리클럽에 소속돼 있다. 뉴제주일보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너 로타리안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나눔 동참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편집자주]

신영민 상익건설㈜ 대표가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소짓고 있다. 정용기 기자.

“20년 넘게 기부를 해보니까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줌이고, 마음이 부자이면 행복이 한 줌이라는 말이 와 닿아요. 기부를 해서 곳간을 비우니 다시 행복이 배가 돼 채워졌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제주 60번째 회원이자 국제로타리 3662지구 총재를 지낸 신영민 상익건설㈜ 대표(60)의 눈빛엔 오랜 기부로 깨우친 그만의 철학이 녹아있었다.

‘나눔 인생’을 사는 신영민 상익건설㈜ 대표(60)는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부는 오래된 곳간을 비우고 새로운 것으로 채우는 행복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2010년 신 대표는 캄보디아 봉사활동에서 우리나라 1950년대 수준의 생활상을 마주했다. 이에 그는 마을에 우물 펌프를 설치해 식수 문제를 해결했다. 이게 본격적인 나눔 인생의 계기였다.

그는 나눔을 멈추지 않았다. 매년 2∼3차례 캄보디아를 찾았고 학교를 세웠다. 학생들에게 장학금, 학용품도 줬다. 그의 호 ‘금강’을 딴 금강고등학교 학생이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면 장학금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신 대표는 캄보디아 국왕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1년 신제주로타리클럽에 입회했고, 클럽 회장을 맡은 2012∼2013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희망나무키우기’ 사업을 추진해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를 돕는 등 나눔 인생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았다.

신 대표의 영향을 받은 아내 박용선씨도 국제봉사단체에서 나눔 인생에 동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마음으로 기부해 곳간을 비우면 다시 채워진다는 말을 꼭 하고싶다.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움직일 계기를 만들고 일단 시작하면 언젠가는 행복이 배가 돼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힘이 닿을 때까지 봉사, 기부를 지속하면서 언젠가 거상 김만덕처럼 ‘제2의 김만덕’이 되겠다”고 미소지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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