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전력수요도 고점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제주(북부)에 지난 6일 내려졌던 폭염경보는 이날까지 닷새 간 지속되다 폭염주의보로 변경됐다.
이날도 제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를 이어갔다.
지난 9∼10일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6도, 서귀포(남부) 25.4도 등으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관측됐다.
제주기상청은 11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 5∼40㎜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으나 낮 최고기온은 29∼32도로 평년 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은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무더위가 지속되자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기록도 경신됐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지난 7일 오후 7시 기준 제주 일일 전력수요가 104만7600㎾로 일일 전력수요 최고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예비력은 15만1300㎾, 예비율은 14.4%다.
일일 전력수요 최고치는 종전 최고기록인 지난 6일 102만6000㎾를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 8일 오후 6시 전력수요는 102만7200㎾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력수요 85만∼88만㎾와 비교해 20% 정도 급증한 것이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관계자는 “7월 초 최대 전력수요 기록 경신은 이례적이다. 향후에도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