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못 이긴 '찜통더위'…제주 온열질환자 급증
태풍도 못 이긴 '찜통더위'…제주 온열질환자 급증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07.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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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마저 비껴간 제주지역에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관리 시스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명에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온열질환자가 142명에서 315명(45%)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소폭 높다.

이처럼 도내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부터 제주지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제주 북부의 폭염일수는 5일로,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6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지난달 26일에는 제주 북부 낮 최고기온이 34.4도까지 올라 6월 기록으로는 역대 3위 값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제주 북부에는 지난달 26일부터 9일째 폭염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열대야 현상도 지난달부터 4일까지 8일 나타났다.

제주 서부(고산)은 지난달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해 6월 열대야가 관측 이래 처음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 동부(성산)에는 3일에서 4일 밤사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북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3도로 올라 무더운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북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으니 무더운 시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4호 태풍 ‘에어리’는 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260㎞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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