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유례없는 6월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제주(북부)의 폭염일수는 5일이다.

이는 6월 기준으로는 1923년 제주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 2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4도까지 올라 6월 기록으로는 역대 3위 값을 경신했다.

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5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제주에서 6월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났던 2005년(5일)과 같은 기록이다.

제주의 일 최저기온은 지난 28일 28.9도로 6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산(서부)은 지난 29일에서 이날로 넘어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해 6월 열대야가 관측 이래 처음 나타났다.

제주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북동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3도로 올라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농축산업 피해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