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도 보는 첫 기말고사 시작···학교방역 ‘시험대’
확진자도 보는 첫 기말고사 시작···학교방역 ‘시험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6.27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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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교 27일부터 본격 기말고사
중학교 7월 4일부터 시험기간 돌입
각 학교, 분리고사실 1곳 마련·운영
확진 학생 등 시차 등교, 시험 응시
27일 신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진 가운데 학교 내에 코로나19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이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분리고사실이 마련돼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27일 신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진 가운데 학교 내에 코로나19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이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분리고사실이 마련돼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도 등교해 볼 수 있는 1학기 기말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학교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2022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이어 남녕고(29일) 등이 이달 기말고사를 실시하고, 중학생(2·3학년)들은 다음달 4일부터 기말고사를 치른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질병관리청과 협의, 코로나19 격리자인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의 중·고등학교 기말고사 응시를 위한 외출을 허용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의 시험 응시를 위한 분리고사실 운영 등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각 중·고교에 안내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시험 기간 코로나19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겹치지 않도록 시차 등교한다. 점심은 분리고사실에서 먹고,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된 곳을 써야 한다. 시험 후에는 즉시 귀가해야 하며, 학원 등에 갈 경우 격리의무 위반으로 간주된다.

27일 신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진 가운데 학교 내에 코로나19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이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분리고사실이 마련돼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27일 신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진 가운데 학교 내에 코로나19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이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분리고사실이 마련돼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이날 도교육청이 신성여고를 방문해 분리고사실 운영 현황과 감독교사 배치 현황, 방역지침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신성여고에는 확진·의심증상 학생들이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1곳의 분리고사실이 마련됐다.

또 분리고사실의 응시생들을 관리할 감독교사도 선발됐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도 배치됐다. 다만 이날 신성여고 분리고사실에서 시험을 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 않은 도내 학생은 전체 65명으로, 기말고사 대상 학생인 중 2~고 3은 이보다 더 적다. 다만 미등교 학생은 매일 변동이 있는 상황으로, 기말고사 기간 교내 확산 방지를 위한 학교 방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서 안전하게 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말고사 전부터 각 학교에 분리고사실 운영, 감독교사 배치, 방역물품 지원 등을 안내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미등교 학생 등 현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철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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