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25일 제주시 화북동서 제비 포획
7월 7~9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서 진행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제비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제주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제주에선 도내 제비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7개 팀의 학생과 교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오로케이터는 제비 등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위치 추적기로,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비가 월동지로 이동하기 전 제비의 등에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할 경우 이듬해 다시 돌아온 제비를 잡아 지오로케이터에 기록된 정보를 통해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4~25일 제주시 화북동 일대에서 제비를 포획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도교육청은 다음달 7~9일에는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으로부터 야생동물 포획·채취 허가를 받았다”며 “제비의 이동 경로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 생태환경의 변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