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청렴의 가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청렴의 가치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6.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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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태 제주시 재산세과 재산세팀장

우리 겨레는 우주와 사회를 지배하는 하나의 원리를 천리(天理)·천명(天命)이라고 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월이 지난 지금 백성은 시민으로 바뀌었으며, 관(官)은 공무원(公務員)으로 바뀌었다.

공무원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공(0)무(無)원(0)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공무원(公務員)은 ‘봉사 및 서비스’에 기반을 둔 시민을 위한 존재로 그 의미가 변화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청렴(淸廉)의 가치이다.

중국 후한(後漢) 시대 청렴의 상징이었던 양진(楊震)은 아무리 은밀하게 이뤄진 부정부패라 하더라도 사지(四知) 즉, 천지(天知)·신지(神知)·아지(我知)·자지(子知),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알고 있다고 했다.

양진이 동래 태수로 부임하던 중 창읍에 이르렀을 때다. 깊은 밤 창읍령의 왕밀(王密)이 몰래 찾아왔다. 왕밀이 양진에게 황금 10근을 바치며 “밤이 깊어 아무도 알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진은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왕밀을 내쳤다고 한다.

공직자들의 행동은 언론이나 매체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시민이라는 심판관에 의해 그 옳고 그름을 평가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직자에게 그 평가의 기준은 바로 청렴이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그 어떤 기준보다도 우선시 해야 하며,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덕목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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