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 활약 기대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 활약 기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6.23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낮 12시16분쯤 ‘국제발신 배송안내 운송장 PJ**910 결제대금 71만4950원 결제 문의 02-546-****’라고 적힌 문자메시지가 왔다.

최근 해외배송 상품을 주문했고 배송까지 끝난 상태여서 더 이상 결제할 대금이 없었음에도 순간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졌다.

문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수법에 놀아났을지도 모른다.

최근 경찰을 통해 취재한 사기 문자메시지를 앞세운 스미싱과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금융사기 수법과 상당부분 겹쳤다.

지난 4월엔 구매 안 한 제품이 결제됐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문자를 받은 한 40대 여성이 ‘악성코드’가 담긴 인터넷 링크에 접속했다가 1억7700만원을 잃기도 했다.

갖가지 유형의 보이스피싱으로 올 1∼4월에만 144건의 피해가 발생해 53억원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같은 피해를 차단하고자 대검찰청과 경찰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출범했다.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은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을 보호하는 모범적 선례가 되도록 경찰, 유관기관과 힘을 합치겠다. 16년이 된 난제를 해결해 국민이 안심하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은 국제수사가 필요한 분야다. 경찰, 검찰이 대포폰 유통 조직 수사 및 강제송환을 맡는다. 관세청, 국세청은 자금추적과 피해금 해외반출까지 수사한다고 한다.

제주에선 땀으로 번 수천만원이 매일 보이스피싱 조직 손에 들어가고 있다. 정부합동수사단이 도민들이 흘린 땀을 지켜주길 기대해 본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