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통학불편 해소 ‘학교 신설’...“협의 거쳐 추진”
과밀학급·통학불편 해소 ‘학교 신설’...“협의 거쳐 추진”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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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김광수 교육감 과제와 전망] 3. 학교 신설·이전
신제주 여중·고, 제주시 일반고, 첨단단지 초교 등 공약
김 당선인 "학부모, 주민 등과 협의 우선...임기 내 추진"

1990년대 이후 택지 개발과 도심 구역 변화 등으로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일대를 포함한 신제주권역의 학생 수용 불균형 문제는 최대 교육 현안 중 하나다.

신제주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과밀학급(학급당 정원 28명 이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우선 해결 과제로 부상했다. 좁은 교실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어 교내 확산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또 신제주권 초등학교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중·고등학교 수가 적다보니 구제주권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위험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신제주권 여고생은 남녕고를 제외하면 구제주권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3㎞가 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생들의 영평초 등·하굣길과 아라초의 과밀학급도 시급한 숙제다.

이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학교 신설·이전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제주권 여중·고교 신설 또는 이전, 제주첨단과기단지 내 초교 신설, 제주시 동(洞)지역 일반계고 신설 등이 공약의 핵심이다.

김 당선인은 “연동에서 화북동으로, 화북동에서 연동으로 통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여학생은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으로 해결하고, 남학생은 학교 배치와 정원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재 첨단과기단지에 1600여 세대가 있고, 내년 수백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초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진이 중단된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신설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술·체육 중·고교 신설 또는 전환도 김 당선인이 강조해오던 주요 공약이다.

김 당선인은 “현재 일반학급과 예술학급이 혼재돼 학교현장에서 혼선이 오는 것은 물론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협의를 거쳐 예술고로의 전환 또는 설립을 실시하도록 하겠다. 체육중·고도 희망하는 지역을 물색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 등과의 협의 진행 방향이 학교 신설·이전 공약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학교 신설·이전 방안은 몇 가지 갖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이해관계자와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밝히면 또 다른 혼란과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임기 내 협의를 거쳐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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