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최고’, 임금 ‘최저’
물가 ‘최고’, 임금 ‘최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2.06.1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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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이는 금융위기로 물가가 급등했던 2008년 8월(6.5%)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4.3%)부터 올해 2월(4.5%)까지 4개월 연속 4%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오다 3월(5.1%)과 4월(5.5%)에는 5%대를 기록했다. 물가 고공행진이 6개월 연속 이어져온 가운데 급기야 6%선에 진입한 것이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제주보다 1.1%포인트 낮았다.

물가 상승률이 1등인 반면 제주도민들의 임금은 꼴찌다.

국세청의 ‘광역자치단체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제주지역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3270만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액수로 전국 평균(3830만원)과 비교하면 560만원 적었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높은 지역인 세종(452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250만원 낮다.

들어오는 돈은 적은데 나가는 돈은 많으니 도민들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고 있다. 여기저기서 “돈이 돈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고물가·저임금 상황이 장기화되면 소비침체는 물론 청년 이탈도 가속화된다. 지역경제와 함께 제주 미래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우선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와 함께 제주도 경제당국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의 그늘 아래에선 제주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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