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을 가꾸기 위한 올바른 빗질
머릿결을 가꾸기 위한 올바른 빗질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6.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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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우리 조상들은 시냇물에 머리를 감고 아침저녁으로 정성스럽게 빗질하는 것만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했다. 각종 샴푸 린스에 두피관리 서비스까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칠흑같이 검고 비단결같이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가꾸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쉽게 놓칠 수 있는 것은 바로‘빗질’이다. 제대로 된 빗질을 하면 두피에 쌓인 먼지와 노폐물 그리고 비듬 등을 제거해주며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며 빗질만 제대로 하더라도 모발뿐만 아니라 두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모발건강의 관건은 그 바탕이 되는 두피의 청결과 건강상태에 달려있다. 두피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빗 역시 단순히 모발을 정리하는 용도가 아니라 두피를 마사지하는 용도로 쓰이는 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목덜미 부분부터 시작해 정수리 부분으로 거꾸로 하는 두피마사지 빗질이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목덜미 양쪽 귀 옆에서 시작해 위로 올려 하는 빗질 방법은 탈모를 유발하는 활성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켜서 탈모를 예방한다. 또 알게 모르게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주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두피가 건강해지고 스트레스에 효과적이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단, 꼬여 있는 머리카락은 정리한 뒤 시작해야 모발손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두피 빗질이 끝나면 머리카락 빗질로 머리 모양을 가다듬는다. 

정수리에서 아래로 두피를 긁어내리는 빗질은 금물이다. 정수리에서 시작하면 피지선을 과다하게 자극해 두피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머리모양을 다듬고자 한다면 두피를 자극하지 않도록 모발만 살짝 빗질한다.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 빗질은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빗질은 반드시 모발이 건조한 상태에서 한다. 무스나 젤을 바르고 굳은 상태에서 빗질하면 잘 빗어지지 않아 모발이 끊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빗살끝이 뾰족한 빗은 두피에 미세한 상처를 내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플라스틱이나 쇠로 된 빗은 재질이 무르고 정전기를 일으키는 만큼 적당하지 않다. 정전기는 모근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머리카락을 꼬이게 해 탈모를 촉진시킨다.

빗질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내용이 다르며 빗질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브러시로 머리모양을 내는 브러싱이다. 통상 빗질은 머리 모양을 내는데 그칠 수 있지만 헤어브러시들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빗들은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빗어내려 모양을 다듬는 용도로 쓰인다. 두 번째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자극해서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두피 마사지 빗질이 있는데, 이 방법이 두피관리에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이 아닌 두피를 빗질하면 두피의 혈액순환과 각질제거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링을 하거나 조금 다듬고자 한다면 두피를 자극하지 않도록 모발만 살짝 빗어 내려야 한다. 모발이 젖었을 때 빗질은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빗질은 반드시 모발이 건조한 상태에서 한다. 무스나 젤을 바르고 굳은 상태에서 빗질하면 잘 빗어지지 않아 모발이 끊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플라스틱이나 쇠로 된 빗은 재질이 무르고 정전기를 일으키는 만큼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정전기는 공기 중에 있는 불순물과 먼지들을 끌어들여 모발과 두피를 지저분하게 하기도 하며 머리카락의 꼬임과 엉킴을 촉진해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자기 전 빗질은 하루 동안 쌓은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피지 분비를 돕기 때문에 더욱 탄력 있고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샴푸 하기 전 충분한 빗질은 두피와 모발의 각종 먼지와 각질을 제거해주는 1차 클렌징 효과가 있다. 젖은 상태에서 빗질하는 것은 모발의 큐티클 층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빗은 피부를 직접 자극하는 데 쓰이는 만큼, 나무 무소뿔 등 천연재료로 된 전통 빗이 좋으며 이미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천연 빗이 나와 있다. 재질, 모양, 가격도 다양하므로 빗을 선택할 때는 빗살 끝 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빗살의 마무리가 매끄럽게 처리됐는지, 경도가 높아 마사지 효과가 있는지 등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빗살의 끝이 뾰족한 빗은 두피에 상처를 내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쉬우며 굵은 모발이나 파마머리에는 빗살 간격이 넓은 빗을, 가늘고 얇은 모발에는 빗살 간격이 비교적 촘촘한 빗을 사용하는 게 좋다. 빗도 메이크업 브러시만큼 세척이 중요하다. 쿠션 브러시는 미지근한 물에 워시나 샴푸를 풀어 브러시 핀과 쿠션 부분을 세척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고무 패드 내부는 습기가 차지 않게 핀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보관시켜야 청결이 유지된다. 밤나무 소재의 빗인 경우 물 세척은 피하고 식물성 기름을 발라 천으로 닦아주고 금속 핀 소재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일을 소량 묻혀 닦아주면 된다.  

샴푸하기 직전 빗질이 여러모로 효과가 좋다고 한다. 적절한 빗질 횟수는 1회에 50~100회 정도로 시간은 5분 안팎, 하루 2~3회가 적당하다고 하니 찰랑대는 예쁘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위해 올바른 빗질에 도전해봄이 어떨까.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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