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 새롭게 바꾸라는 도민 열망 실현해 낼 것”
“제주교육 새롭게 바꾸라는 도민 열망 실현해 낼 것”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6.1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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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인터뷰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최근 제주국제교육원 4층에 위치한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본지와 대담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최근 제주국제교육원 4층에 위치한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본지와 대담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제주교육을 새롭게 이끌 ‘김광수호’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 제주지역 43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한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은 이제 제주교육의 더 큰 도약을 이끌어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보답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실현해내야 한다.

본지는 취임을 앞두고 제주교육의 핵심 비전을 수립하고 있는 김 당선인을 만나 ‘광수생각’을 어떻게 정책에 담아낼지 미리 들어봤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우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감사하다.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무너져 가는 제주교육을 이제는 새롭게 바꿔 보라는 열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우선 소통을 통해 교육 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해소하라는 도민과 교육가족의 뜻을 잘 새겨 열린 교육감실 운영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이 다소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진단과 처방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모든 교육가족들의 힘을 모아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나가겠다고 다시 약속드린다.

■ 국제학교 추가 유치를 공약했다. 향후 계획은 =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2007년 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597㎡ 부지에 총 사업비 1조9256억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 7개교를 조성하는 1단계 스쿨존 사업과 4~5곳의 대학교를 유치하는 2단계 사업으로 분류되는데 1단계 사업이 제주도교육청 소관이다.

1단계 사업은 전체 부지의 76.5%인 289만9380㎡에 국제학교 7곳 개교 및 학생 9000명 유치가 목표다. 현재 NLCS Jeju를 포함한 4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계획대로라면 2021년에 완성됐어야 했다. 국제학교의 설립 허가권을 가진

제주도교육청의 부정적인 입장 때문에 2016년 4번째로 개교한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이후 6년째 추가로 설립된 학교가 없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도민과의 약속이다. 국제학교 설립 계획은 지켜져야 한다. 현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학교 유치에 노력을 하고 있다. JDC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제학교를 추가로 유치하겠다.

■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혹은 신설을 위해서는 부지 확보가 필요한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황은 = 아직 부지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기 어렵다. 취임하고 나서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혹은 신설에 대한 계획을 빈틈없이 수립해야 하고,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학교 이전 혹은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 방안은 2~3가지 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소통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밝히면 또 다른 혼란과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만 신제주권 여중·고를 조성하겠다는 약속은 임기 내 반드시 추진하겠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최근 제주국제교육원 4층에 위치한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본지와 대담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최근 제주국제교육원 4층에 위치한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본지와 대담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피력했는데 제주교육의 상황을 진단한다면 = 제주에 과학고가 있지만 실험실 등을 최신식으로 현대화하는 게 시급하다.

제주지역에서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중복되는 범위 이외에 새로운 시설들이 필요하다. 과학 관련 시설을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

■ 현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 정책 중 IB(국제 바칼로레아)교육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궁금하다 =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IB교육을 실시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고등학교는 다르다. 대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IB교육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다른 지역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대입해도 괜찮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수능반과 IB반을 나눠서 교육하고 있을 정도다.

IB교육을 확대하지는 않겠다. 대입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현재 IB교육과 우리나라 대입 제도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수시의 경우 11~12월에 마무리되지만 IB교육의 최종 성적은 이듬해 2월에 통보된다. 우리나라는 대입 과정에 수능을 치르기 때문에 IB교육 자체가 좋다는 데 공감하지만 아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둘 수는 없다.

■ 앞으로 제주교육을 이끌어 나갈 핵심 비전과 도민들에게 전하는 싶은 말이 있다면 = 현재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서 공약 등을 정리해 차기 교육행정에 대한 핵심 비전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핵심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교육은 교육감 혼자만이, 그리고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청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든 교육주체가 함께 참여하고 도민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만 우리 아이들을 올바로 가르치는 교육이 바로설 수 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해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교육의 핵심 비전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제주도민,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의의 관심과 협조만이 제주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다. 함께 해 달라. 언제나 여러분의 말씀을 새겨듣겠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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