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새 인물론’이 거둔 승리였다.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제주도민의 열망을 자극하면서 접전 끝에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우남 무소속 후보는 3위에 그쳤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낙하산 전략공천’ 논란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이해도 부족에 대한 집중포화를 받았으나 선거운동 기간 골목길 구석구석을 누비는 ‘더 골목골목’ 유세 등으로 유권자와 스킨십을 강화해 극복했다. 

선거 막판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이라는 악재를 만났으나 이에 반대하는 의사 표명을 분명히 하는 등 선거 과정에서 숱한 위기를 돌파하며 승리에 성공했다.

김한규 후보는 2일 오전 2시쯤 승리 요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대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며 “전임이었던 오영훈 국회의원께서 제 역할을 다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