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윤호중에 회동제안"…윤호중은 "얘기 안하면 안될까"
박지현 "윤호중에 회동제안"…윤호중은 "얘기 안하면 안될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5.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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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혁신위원장 자리 요구한 적 없다" 일축
투톱 간 내홍 지속…윤호중 "혁신에 이견 없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27일 오후 세종시 금남면 대평시장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오른쪽)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27일 오후 세종시 금남면 대평시장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오른쪽)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회동을 제안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꺼내든 '86그룹 용퇴론' 등 쇄신안이 투톱 간 갈등으로 비화한 상황에서 절충점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다만 박 위원장이 전날 낮에는 윤 위원장에게 사과를 했다가 저녁에는 '공동발표문을 윤 위원장에게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히는 등 양측의 갈등 골은 깊어지고만 있어 제대로 봉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현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까지 회동하자고 말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저는 만날 의향이 있고 일단 제안했기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윤 비대위원장에게 당 혁신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전날 보도에 대해서는 "(자리를) 달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빅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하고 있어도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 자리를 만든다 해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해달라 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청권 현장 유세 중 전날 갈등을 빚은 박 위원장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언급을 피했다.

윤 위원장은 '박지현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냐'는 질문에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될까요"라고 대답했다.

 '오늘 두 사람이 만나서 (갈등을) 해결하냐'는 질문에도 "답을 안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반성과 쇄신을 해왔고, 이번 지방선거에 4년 전보다 1.5배 늘어난 숫자인 여성 후보 33%와 청년 후보 19%를 공천했다"며 "그만큼 우리 당은 여성과 청년에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과도 이견이 없고, 선거가 끝나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이견이 없다'는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박 위원장은 "개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제 생각으로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 위원장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린 뒤 그로부터 5시간 반만인 밤에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부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에 당내 관계자들은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제안하고 세대교체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응수하는 등 투톱 간 내홍이 계속되는 상황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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