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 골칫덩이' 구멍갈파래 항당뇨.항비만 효과
'제주해안 골칫덩이' 구멍갈파래 항당뇨.항비만 효과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2.05.2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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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4년 간 구멍갈파래 추출물 연구 결과
동물실험서 체중 감소...혈당.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개선 효과
제주동부해안가에 널린 구멍갈파래.

제주해안가 골칫거리였던 구멍갈파래가 당뇨비만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4년간 연구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이 항당뇨, 항비만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미역, 다시마 등 기존 해조류에 대한 항당뇨 효과는 지속적으로 보고됐지만, 구멍갈파래가 영양학적으로, 기능성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공동연구기관인 부산가톨릭대학교 장경수 교수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수행한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섭취한 동물의 체중이 감소했고, 혈당 및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염증지수 등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동물들은 사료 섭취량 변화 없이 체중과 혈당이 감소했다.

비만 동물의 경구내당능 및 인슐린 내성에 대한 추가 실험에서는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투여한 동물에서 혈당 강하 및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다.

구멍갈파래 성분 분석 결과 미역과 비교해 식이섬유 함량은 비슷했지만 단백질은 10, 철분은 100배가량 함량이 월등할 만큼 영양학적인 가치가 우수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발간하는 KCI 영문학술지 ‘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에 게재됐고 최근 특허 출원도 완료됐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도와 관계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구멍갈파래의 다양한 활용을 위한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건조시설 구축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한편 식품과 반려동물 사료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구멍갈파래를 비롯해 괭생이모자반 등 환경문제화된 유기성 자원의 산업화 가치를 발굴하고 경제성을 높여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해안에서 연간 1만여 t의 구멍갈파래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동부 해안가 등에서 심한 악취를 유발하고 자연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힌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구멍갈파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산업적 활용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2018년부터 효능 평가 및 성분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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