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년.삶의 질.갈등.청정 '제주 5대 위기'...해결사 될 것
경제.청년.삶의 질.갈등.청정 '제주 5대 위기'...해결사 될 것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2.05.24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 지상 대담 4.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상장기업 20개 유치 비롯 제주형 청년보장제 실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공약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기존 시.군 아니...도민 의견 수렴 새 모델 확정, 2026년 구성"
개발.보전 동전의 양면성 벗어나 '삶의 질' 우선 '사람중심' 패러다임의 대전환 요구
공항인프라 확충은 필요...갈등 해결.도민 이익 및 결정권 확보 원칙 아래 풀어갈 것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과 제주형 청년보장제 실현,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스마트 그린 15분 제주 실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와 관련 예전 시군 등 기초지자체 부활이 아니라며 도민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기초자치단체 모델을 확정해 2026년 지방선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약인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에 대해 오 후보는 곶자왈오름을 소유한 마을이 생태계 서비스 보전증진 활동을 하면 보상금을 지급한다환경 보전 패러다임을 규제 일변도에서 인센티브로 전환해 세계자연유산을 더욱 가치 있게 보전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역대 최대인 7000억원 규모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코로나 피해 시각지대가 없도록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지역경제 저성장 고착화,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 도민 삶의 질 악화, 사회적 갈등 심화, 위협 받는 청정자연을 5대 위기로 규정하고 해결사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도지사선거에 출마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출마의 변은.

제주와 도민을 위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하는 해결사역할을 다하기 위해 담대한 도전을 결심했다.

현재 제주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변화, 저출산·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의 대전환 시대와 맞물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제주는 지역경제 저성장 고착화,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 도민들의 삶의 질 악화, 사회적 갈등 심화, 위협받는 청정 자연환경 등 5대 위기에 처해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해결사가 절실하다. 그동안 역량과 경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도민 대통합을 이루는 도지사가 되겠다. 소임을 맡겨주신다면 자신 있게, 뚝심 있게 해내겠다.

 

핵심 공약을 제시해 달라.

핵심 공약은 6가지다. 키워드는 미래사람 중심이다.

첫째는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이고, 둘째는 제주형 청년보장제실현이다. 제주와 청년의 미래는 물론 제주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청년보장제는 청년들에게 학업, 일자리, 주거, 문화 등의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만들어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 것이다.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은 유망 향토기업 육성과 수도권 이전기업 유치, 지역경제를 튼튼히 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와 맞물려 3 신산업인 수소산업과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산업 등을 통한 신성장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

셋째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다. 예전 시·군처럼 기초지자체 부활이 아니라, 제주의 미래 100년을 위한 행정체계 개편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2년 내에 도민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모델을 확정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도민이 직접 기초자치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넷째는 스마트 그린 15분 제주실현이다.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생활이 편리한 제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집을 중심으로 걸어서 15분 거리에 학교와 의료시설, 시장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가능한 근거리 생활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생활권 내에 보행자 도로와 녹지공간을 정비하고 생태가 풍부한 도심으로 바꾸는 한편 생활권역 연결 교통망도 다양하게 추진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

다섯째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이다. 곶자왈·오름 등을 소유한 마을들이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증진 활동을 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환경 보전의 패러다임을 규제 일변도에서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세계자연유산을 더욱 가치 있게 보전하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여섯째는 제주형 생애주기별 돌봄정책이다. 우리 사회가 함께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영유아부터 초등, 장애인, 어르신 등 취약계층별로 특화된 지역사회 통합 돌봄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물론 모든 보건의료 인력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서겠다.

 

타 후보와 차별화 되는 공약이 있다면.

도민 비서실 운영농산물 출하연합회 설립’, ‘수소트램 도입 추진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도민 비서실 운영은 현재 오영훈 캠프에서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데, 도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신청부터 상담, 결과, 사후관리까지 알려주는 민원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농산물 출하연합회 설립은 감귤과 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농업 핵심정책으로, 감귤출하연합회를 확대 개편해 주요 농산물의 생산 및 수급 조절 역할을 강화하겠다.

수소트램 도입 추진은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실현할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수소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것으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후 도민 공감대 아래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해결 방안은.

우선적으로 민생경제 활기 불어넣기를 위한 1차 추가 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코로나 피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

현재 재정 여건 상 일반·특별회계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원 수준에서 1차 추경을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민생경제 안정을 도모하겠다. 특히 관광과 문화예술 등 코로나 지원 사각지대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민생경제의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와 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 등으로 청년들의 사회 안착을 위한 희망 사다리를 만들겠다.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제주경제의 체질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제주가 갈등의 섬이다. 진단과 대안은.

개발과 보전이란 동전의 양면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제주와 도민을 위한 새로운 미래는 개발과 보전에 앞서 삶의 질이 우선되는 사람 중심의 다양성을 품어 안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그래서 미래사람 중심의 핵심 공약을 마련했고, 그중 대표적인 게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이다. 환경부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 제주에는 도 전역에서 시행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실현하는 좋은 방안으로 마련하겠다.

이를 통해 제주의 생명수를 함양하고 있는 곶자왈, 숨골 등을 보전하고, 오름 등의 자연생태계 서비스를 증진하는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광범위하게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 제2공항이 정상 추진될 경우와 반대로 무산될 경우 갈등 해결 방안은.

최우선적으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도민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해 7월 환경부가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후 현재 국토교통부가 보완이 가능한지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고, 이에 대해 환경부의 입장이 나온 다음에 도민들의 뜻을 모아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제2공항 문제에 있어 도민 갈등 해소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고 차기 정부와 초당적으로 협의하면서 풀어가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 ‘악화된 도민 갈등 해결’, ‘제주와 도민 이익 최우선’, ‘도민 결정권 확보라는 원칙 아래 해결 방안을 찾겠다.

 

제주형 이원화 자치경찰제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 대책은.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단을 도입해 운영해왔다. 지난해 7월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뤄지면서 전국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일원화라는 미완성 형태의 출범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제주도는 행전안전부가 실시하고 있는 지역안전지수에서 5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강력범죄 전국 1위를 비롯해 도민들의 삶의 기반인 안전이 흔들리는 실정이다.

이로 볼 때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업무 조정문제는 제주도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각자의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허향진 후보의 양돈단지 집적화공약을 비판했는데 축산악취 해결 방안은.

축산악취 문제는 제주 양돈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 종합적인 축산악취 대책 수립과 함께 가축분뇨 혐기성 발효 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로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등의 공공형 바이오에너지화 시설을 검토해 추진해 나가겠다.

여기에 가축분뇨 퇴비 이용 지원 확대와 축산 악취 및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축사 현대화 지원 사업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스마트 축산이 선진 축산업의 흐름인 만큼 가축의 위생 건강을 높이면서 악취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왜 내가 도지사가 돼야 하는지도민들께 한마디.

대전환 시대를 맞고 있는 제주를 이끌 리더는 통찰력과 새로운 미래비전 수립 후 실천하는 능력을 갖추고 중앙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풀뿌리 일꾼이어야 한다.

재선 도의원과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지역 일꾼으로 검증받았고, 도민 숙원인 4·3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실천력을 인정받았다. 이낙연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재명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란 중책을 맡아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국정 운영 경험을 쌓으면서 제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고히 갖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도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일하는 도지사로서 다함께 미래로 가는 새로운 내일을 만들며, 제주인의 긍지와 불굴의 의지로 도민과 손잡고 대통합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겠다.

<끝>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