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제주지역 관광소비가 코로나19 이후 최대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제주지역 내국인 관광지출액은 1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현지인과 외지인의 비씨카드·신한카드 소비액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지역에 사업자 주소를 둔 숙박업·여행업·운송업·쇼핑업·여가서비스업·식음료업 등 관광업종 지출액을 집계했다.
지난달 도내 내국인 관광지출액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1월 이후 최대액이다.
또 전년 동월(1371억원) 대비 10.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월 (1211억원)과 비교하면 24.8% 늘었다.
지난달 업종별 관광지출액은 식음료업 784억원(51.9%), 쇼핑업 390억원(25.9%), 숙박업 160억원(10.6%), 여가서비스업 105억원(7.0%), 운송업 65억원(4.3%) 등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1029억원(68.1%), 서귀포시 482억원(31.9%) 등으로 나타났다.
관광지출액 증가는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114만7407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106만9888명)과 비교해 7.2% 증가한 수치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 더해 따뜻해진 날씨로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며 “5~6월에도 이른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 수요가 예상돼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