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A 4·3다크투어 놓고 “관광수단 전락” 우려
JTA 4·3다크투어 놓고 “관광수단 전락” 우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05.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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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A, '4·3 스탬프 투어' 운영…도내 관광업체도 연계
제주다크투어, 논평 내고 “4·3을 관광상품으로 소비”

제주 관광단체의 ‘4·3 다크투어’에 대해 비영리단체가 “4·3을 관광상품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4·3 등 제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구성된 비영리 단체 ㈔제주다크투어는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JTA)가 운영하고 있는 ‘리멤버 제주4·3 다크투어리즘 모바일 스탬프 투어’(이하 스탬프 투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JTA는 지난 3월 22일부터 ‘제이스탬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스탬프 투어는 4·3평화공원 등 지정유적지 12곳을 방문한 후 제이스탬프 앱에 접속해 QR코드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JTA는 스탬프 투어 완주자를 대상으로 4·3마그넷, 텀블러 등 기념품을 선물하고 있다. 또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를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다크투어는 “앱을 통해 4·3유적지를 소개하고 있지만 짧은 설명에 그치고 있다. 이보다는 투어완주상품, 유적지 주변 관광상품 및 업체 소개를 전면에 배치했다”며 “4·3을 관광 소재로만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3 다크투어를 진행하려면 유적지 선정부터 4·3의 역사적 의미의 전달 방식, 관광설치물 위치 등을 관련 전문가, 유족, 시민단체 등과 검토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는 확인할 수 없었다”며 “4·3을 관광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JTA는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기르기 위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JTA 관계자는 “역사와 관광뿐만 아니라 경제를 접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기 위해 스탬프 투어를 기획했다”며 “아름다운 제주관광의 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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