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방송계 세계 토속음식에 '성읍마을 빙떡' 조명
해외 방송계 세계 토속음식에 '성읍마을 빙떡' 조명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5.10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독 합작아르떼 티비 ‘성읍마을 빙떡’ 촬영
제주 빙떡 외 흑돼지, 갈치도 조명
프랑스‧독일 합작 공영방송사인 아르떼 티비는 10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한라산동충하초영농조합법인에서 ‘성읍마을 빙떡’을 촬영했다. 김나영 기자. 

해외 방송계가 세계 이색 토속음식으로 ‘성읍마을 빙떡’을 조명했다.

프랑스‧독일 합작 공영방송사인 아르떼 티비는 10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한 초가집에서 ‘성읍마을 빙떡’을 촬영했다.

아르떼 티비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 ‘invitation au voyage’ 중 4분 간 세계 섬 지역 등 곳곳에서 토속 요리를 발굴‧조명하는 ‘papilles’ 제작진은 우리나라 중 제주를 촬영지로 정했고, 제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측에 제주 전통음식 후보군을 받은 뒤 빙떡을 최종 선정한 것.

세계섬학회 주도로 촬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 중인 성읍마을로 유치됐다.

성읍마을 주민들은 급변한 사회속에도 오랜 기간 마을 내 제주 빙떡, 갈옷 등 전통문화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왔고, 현대로 와 이 자원들이 명맥이 끊기지 않은 채 제주의 대표적 향토 문화로 자리잡게 된 계기가 됐다.

이번 성읍마을 빙떡 촬영은 제작진이 빙떡을 만들기 위해 동문시장에서 재료를 사는 과정부터 성읍마을 투어, 토속음식 빙떡 조리, 빙떡을 함께 시식하는 과정까지 전체적으로 조명됐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김효순 요리연구가 주재 하에 진행된 빙떡 시연은 빙떡 및 식재료 소개, 조리법 시연 등으로 이뤄졌다.

김 요리연구가는 쌀과 밀 대신 메밀이 잘 자랐던 제주의 척박한 땅과 소박하고 검소한 제주도민의 삶 이야기로 빙떡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했다. 웰빙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제작진은 김 요리연구가가 프랑스의 ‘크레페’처럼 얇게 반죽해 구워내는 메밀 부침의 두께와 반죽에 흰자를 넣는 이유, 메밀과 무, 쪽파, 깨, 참기름, 소금 등의 간단한 식재료, 부침을 제주 전통

차롱 위에 말리던 행위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제작진은 빙떡을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기도 했다. 이후 모두가 빙떡을 함께 맛보는 장면으로 촬영을 마쳤다.

아르떼 티비 제작진은 빙떡 촬영 소감으로 “프로그램 취지는 한국 바베큐처럼 해외에 잘 알려진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라 지역의 숨겨진 토속음식을 발굴‧조명하는 것이었다. 오늘 시식한 빙떡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맛이었다. 이것이야 말로 발견(discovery)이다. 방송 취지와 매우 잘 맞았다”며 “제주 빙떡을 조명하고 이외 흑돼지, 갈치도 함께 소개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빙떡 시연을 진행한 김 요리연구가는 “빙떡은 제주 대표 향토음식으로 조리법이 단순하지만 건강하고, 메밀과 무의 궁합이 매우 잘맞는다”며 “성읍마을을 통해 제주 빙떡이 좀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