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와 일반
엘리트와 일반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4.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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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전국 학생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학생 선수라면 누구나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기량을 맘껏 발휘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소년체전에는 아무나 참가할 수 없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대표로 뽑혀야만 꿈의 무대를 밟는다.

최근 기자는 도내 한 학생 선수 학부모의 하소연을 들었다. 본인의 아들이 엘리트(등록)가 아닌 일반(비등록) 선수라는 이유로 전국소년체전 선발전을 치르지 못 했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게 된 이유는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19 때문이었다.

2년여 간 코로나19 여파로 수많은 체육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엘리트는 물론 일반 선수들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다. 등록한 이후 운동을 전문적으로 할까 말까 고민하는 학생·학부모들을 더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물론 모든 체육대회에는 참가 자격이 규정됐고, 이를 따라야 한다.

전국소년체전은 엘리트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이 때문에 제주도체육회와 각 종목단체연맹·협회 등은 엘리트 선수들을 대표로 선발해 왔고, 선발전도 엘리트 선수들로만 치러졌다. 자연스레 일반 선수들에는 선발전 안내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주도체육회가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대회가 열리지 못한 점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반 선수들에도 선발전 등의 안내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엘리트와 일반의 경계선에 서 있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런 학생·학부모의 하소연이 나오지 않기 위해선 체육계의 관심이 절실하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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