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묵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번역과 평설
두보와 이백의 시에서 정철과 춘향의 노래까지.
조선 사람들의 손을 거쳐 우리 마음으로 닿아 오는 동아시아 문학의 꽃인 ‘당시’를 소개하는 책이 최근 발간됐다.
이종묵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의 번역과 평설로 나온 ‘조선 사람이 좋아한 당시’다.
이번 책에서는 춘향이 이몽룡과 이별하며 띄운 시부터 정철이 술잔을 마주하며 읊은 노래 등 그 속에 담긴 한시의 정수 당시 200수가 소개된다. 아울러 그 영향 아래 쓰인 우리 한시와 시조, 판소리 등 600수도 수록됐다.
동아시아 문학의 꽃 당시가 조선 사람들이 즐겨 찾은 시와 노래에 실려 독자들의 마음까지 흘러들어 온다.
한편 이종묵 교수는 우리 옛 시와 글을 읽고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오래 천착해왔다.
특히 한시 제작의 원리와 우리 한시의 미학을 30여 년 연구해 온 결과로 내놓는 ‘조선 사람이 좋아한 당시’에서는 기존 연구와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여 준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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