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학생 감소 ‘직격탄’···제주대는 2500명 ‘유지’
지방대 학생 감소 ‘직격탄’···제주대는 2500명 ‘유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4.2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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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모집인원, 수도권 525명↑ 지방 5353명↓
제주대, 2022~2024학년도 2500여명 수준 모집 유지
제주한라대·관광대 100여명↓, 국제대 최소인원 모집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4학년도에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모집 인원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제주대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모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비수도권 대학의 총 모집 인원은 올해 고3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보다 5353명 감소했다.

반면 제주대의 모집 인원은 2022학년도 2505명, 2023학년도 2503명, 2024학년도 2509명 등 3년 연속 2500명 수준으로 유지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위기에 처한 가운데 당장 제주대가 직격탄은 피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전국 고3 학생 수는 43만여 명인 반면 고2는 41만여 명으로, 실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입생 확보 등 지방대가 겪는 위기는 여전하다.

제주대 관계자는 “지방대 위기 속에서도 제주대는 2024학년도 신입생을 올해, 내년과 비슷한 규모로 선발할 계획”이라며 “최근 99% 이상의 충원율을 보이고 있고, 아직까지 제주의 학령인구 감소폭이 전국보다는 적은 영향이 있어 모집 인원을 줄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실제 학령인구 감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신입생 충원 등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대를 제외한 제주지역 다른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등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제주한라대의 2024학년도 모집 인원은 1939명으로, 2023학년도에 비해 135명 감소했고, 제주관광대도 2024학년도에는 2023학년도보다 159명이 줄어든 980명을 모집한다.

제주국제대의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와 2023학년도 모두 426명으로 동일하다. 다만 제주국제대는 이미 최소 인원 수준으로 모집 인원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 대학 196곳의 2024학년도 모집 인원은 2023학년도보다 4828명 감소한 34만4296명이다. 수도권 대학은 525명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5353명 줄어들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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