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독립운동’ 했다”···교과서 표기오류 ‘정정’
“제주서도 ‘독립운동’ 했다”···교과서 표기오류 ‘정정’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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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사회과부도, 중·고교 역사부도
독립운동 등 발생지역에 제주 표기 누락
사회과부도 정정 완료...역사부도 확인중
올해 초등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 정정 반영 내용. 제주도교육청 제공.
올해 초등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 정정 반영 내용. 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도가 학교 교과서에 독립·민주화운동 발생 지역으로 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초등학교 수업에 쓰이는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에 표시된 3·1운동과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등의 발생지역에 제주지역이 빠져 있던 표기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18일 밝혔다.

사회과부도는 초등학교 4~6학년이 사용하는 사회 과목 부교재로, 우리나라와 세계 지도, 통계, 연표 등이 수록돼 있다.

과거 제주에서도 3·1운동과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이 전개됐었지만, 지난해까지 사회과부도에는 해당 운동 발생지역 지도에 제주가 표기되지 않았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해 표기 오류에 대한 정정 요구를 위해 역사를 전공한 도내 초·중등 교원 등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 국가기관 발행 자료와 학술연구 자료 등 정정 요구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도교육청의 정정 요구가 타당하다고 인정해 올해 사회과부도 인쇄본에 반영했다.

올해 초등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 정정 반영 내용. 제주도교육청 제공.
올해 초등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 정정 반영 내용. 제주도교육청 제공.

올해 인쇄본에는 3·1운동 만세시위 발생지와 국내 독립운동 중심 도시, 1987년 6월 민주항쟁 시위 발생지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이 각각 1곳씩 표기됐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중·고교 역사부도에도 동일한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해 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에 정정을 요구했다.

중·고교 역사부도는 국정교과서가 아닌 민간 출판사의 검정교과서다. 현재 도교육청은 중학교 역사부도 4개 출판사와 고등학교 역사부도 2개 출판사 등에 올해 인쇄본에 정정 여부가 반영됐는지 확인 중이다.

김용관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초등 사회과부도와 중·고등 역사부도 제주 역사 발생지역이 정정 표기로, 제주인으로서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투혼을 다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 정정 반영 내용. 제주도교육청 제공.
올해 초등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 정정 반영 내용. 제주도교육청 제공.

한편 제주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항일운동에는 법정사항일운동(1918년), 조천만세운동(1919년), 해녀항일운동(1931년) 등이 있다. 이와 함께 6월 민주항쟁 당시 제주에서도 제주대학교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의 민주화 투쟁이 전개됐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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