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다수 고교 도외 숙박 수학여행 계획
제주대총학, '아라대동제' 9월 정상 개최 예정
최근 제주지역 학교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각급 학교의 교문 밖 활동이 꿈틀거리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서귀포중앙여자중학교(교장 양덕부)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나흘간 2~3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도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수학여행을 진행한 학교는 서귀중앙여중이 처음이다. 다만 서귀중앙여중은 도외로 넘어가 숙박을 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도내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 형태로 수학여행을 실시 중이다.
서귀중앙여중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현재 10여 개교가 수학여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15일 발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이 현행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상당수의 고등학교는 다음 달 이후부터 도외 숙박이 가능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수학여행 이외의 현장체험학습은 이미 각 학교서 이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수학여행이 중단되거나 축소·실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처럼 도외 유적지·관광지 등으로 이동(숙박)하는 기존 수학여행이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5월 이후부터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가 많다”며 “당장 확답하기에는 이르지만 올해에는 비행기를 타고 도외로 이동해 숙박을 하는 기존의 수학여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완화의 기대감으로 도내 대학가도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형태의 축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학교총학생회(회장 양우석)에 따르면 제주대 축제인 ‘아라대동제’는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진행되는 등 축소·개최됐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전처럼 모든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개최 시기는 기존 5월이 아닌 9월쯤이 될 전망이다.
양우석 회장은 “올해 아라대동제는 코로나19 이전처럼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대면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아직 축제 모임 가능 인원이 어떻게 조정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당장 5월까지는 준비 기간이 촉박해 개최 시기는 9월쯤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